2016] 신영복 서화달력(7월 관계론)

본문 : 근대사회의 구성원리는 '존재론'입니다. 근대사의 전개과정은 자기의 존재성을 배타적으로 강화해온 역사였습니다. 개인, 기업, 계급, 국가에 이르기까지 모든 주체는 강철의 신념에 몰두해왔습니다. 그러나 '세계'는 존재가 아니라 '관계'입니다. 불변의 배타적 존재는 없습니다. 너와 나는 서로의 존재조건이 되고, 다른 모든 것과의 관계속에서 확률과 가능성으로 존재합니다. '관계론'이 세계의 참된 구성원리입니다. 존재론으로부터 관계론으로의 전환이 탈근대를 지향하는 우리들의 당면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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